2011년 4월 2일 부산의 한 50대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남편을 만나러 간다고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가족은 사례금 1억 원이 걸린 전단지를 전국에 배포하기 시작했어요.
실종된 여성은 강씨. 강 씨의 남동생은 답답한 마음에 경찰을 찾아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누나가 매형을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돼요."
강 씨의 남동생은 매형에게도 전화를 하는데요. 매형의 돌아온 답변은 만나기로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는 거였어요.
이혼 준비 중이었던 강 씨
사실 강 씨와 남편은 결혼 6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 상태였어요. 재산분할 문제 때문에 이혼소송까지 가게 되었고 소송 2개월 만에 강 씨가 돌연 사라지게 된 것이죠.
- 경찰, 남편을 만나러 가다
강 씨의 남편은 대학교수였어요. 지금부터 박교수라고 할께요. 그는 아내를 만난적도 연락을 한 적도 없다고 하면서 참고인 조사까지 거부했죠.
- 2011년 4월 2일 강씨의 동선
강 씨가 사라진 날 그녀는 아파트에서 나와 콜택시를 타고 해운대 콘도로 향했어요. 그 시간은 밤 10시 47분. 근처에는 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어 강씨가 어디로 갔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하나의 단서가 남아있는데요. 그날 밤 콘도에 가기 전 남편과 문자를 주고받는 기록이 있었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핸드폰은 사라졌기 때문에 문자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의심스러운 남편 박교수의 정체 그리고 알리바이
그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검찰에게 자문을 하는 범죄 자문 학회 회장이었어요. 그리고 실종 당일 그에게는 알리바이가 있었어요.
오전에는 동호회 회원들과 트래킹을 한 후 늦은 시간까지 리조트에서 술을 마셨다고 해요. 본인은 만취해서 그 이후엔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리조트의 CCTV에는 그가 10시 7분에 리조트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죠.
박교수 왈 술이 너무 취해서 본인의 차에서 잠을 잤다고 했지만, 그날 함께 있었던 동호회 사람들은 박교수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을 합니다.
그렇게 참고인 조사를 마친 박교수는 경찰서를 빠져나가면서 몸을 휘청이며 다리가 풀린 모습을 형사에게 포착당하는데요.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서있는 그를 보고 형사는 직감적으로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해요.
압수수색 영장을 받다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조사를 하던 중 박교수가 국내 유명 메신저 앱 본사를 찾아가 본인의 메시지 기록을 삭제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컴퓨터의 검색 기록 등 모든 기록을 삭제했지만 딱 하나의 검색기록이 남아있었는데요. 그것은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사이버 포렌식팀에서 메시지를 복구하다
3일 밤낮을 고생한 끝에 박교수가 삭제 요청을 한 메시지가 복구가 되는데 그 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입니다. 한 여성과 살인을 모의하는 듯한 내용으로 가득 찼어요. 그 여성은 박 씨의 내연녀로 강 씨의 실종 직후에 핸드폰을 해지하고 두바이로 출국을 한 상태였어요.
시신 한구가 발견되다
사건이 발생한 지 49일째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던 학생들이 큰 가방 하나를 발견해요. 예상하시다시피 그 가방 안에는 강 씨의 시신이 들어있었어요.
박교수는 처음에는 내연녀가 주범이라고 주장했지만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내연녀가 박교수가 강 씨를 살해했고 본인이 바다에 시신이 든 가방을 던졌다고 모두 자백을 했습니다.
결국 박교수는 22년 형, 내연녀는 5년 형에 처해지면서 부산 교수 부인 실종사건은 결국 계획 살인 사건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에필로그
박교수는 이미 3번의 이혼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강씨와 결혼을 했었다고 해요. 그리고 결혼 당시 신혼집 및 결혼 비용 등을 강씨가 대부분 부담을 한 상태였는데 이혼 소송을 하게 되면 본인이 불리해지는 상황이라 강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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